사망 이후, 온라인 계정은 어떻게 정리될까?

디지털 사망자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현대인의 삶은 디지털 공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사망 이후에도 그 흔적은 온라인에 그대로 남게 됩니다. 이메일, 클라우드 저장소, 사진 앨범, SNS 계정, 유튜브 채널, 금융 앱 등 다양한 데이터가 당사자의 사망 후에도 서버에 남아 있습니다. 이를 ‘디지털 유산’이라 하며, 관리되지 않으면 개인정보 유출, 계정 해킹, 유료 서비스 과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망자의 구글 포토나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이 유족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도 흔합니다. 따라서 생전의 준비 또는 유족의 요청을 통한 계정 처리 절차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구글 계정 처리: 사전 지정과 사후 요청 방식
구글은 디지털 사망자 계정에 대해 두 가지 방법을 제공합니다. 첫째는 ‘Inactive Account Manager(휴면 계정 관리자)’ 기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생전 미리 계정 비활성화 조건(예: 12개월 로그인 없음)을 설정하고, 특정 이메일 주소로 데이터 다운로드 권한을 위임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유족이나 법적 대리인이 사망 진단서, 본인 확인 서류, 관계 증명 서류 등을 제출하여 구글 측에 삭제 또는 데이터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승인까지 수주 이상이 소요되며,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데이터 일부만 제공될 수 있습니다. 미리 설정해두지 않으면 가족이 계정 접근 자체를 할 수 없게 되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애플 계정 처리: 사망자 접근 권한은 생전 설정이 핵심
애플은 사망자 계정 접근을 위해 ‘유산 연락처(Legacy Contact)’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iOS 15.2 이상 버전에서는 생전 본인이 설정한 유산 연락처가 고유 액세스 키와 사망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계정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사진, 메모, 문서 등 애플 ID 기반에 저장된 거의 모든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지만, 구매한 앱이나 구독 서비스는 이전이 불가능합니다. 만약 유산 연락처가 설정되어 있지 않다면, 유족이 사망진단서와 법원에서 발급한 명령문을 함께 제출해야만 계정 접근 심사가 가능하며, 애플은 이 경우에도 접근을 보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생전 설정 유무가 결정적입니다.
디지털 유산을 위한 사전 관리가 필수인 이유
구글과 애플 모두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기 때문에, 사망 후 계정에 접근하는 데는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이러한 디지털 유산의 관리 공백을 막기 위해 생전에 미리 설정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요 계정은 유산 연락처 또는 휴면 계정 관리자를 지정하고, 로그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료 서비스는 자동 결제를 해지하거나 신용카드와 연동된 계정을 정리해 과금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사망 정리는 단순한 ‘삭제’가 아니라, 남은 이들을 위한 책임 있는 정리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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