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보안·개인정보 보호의 마지막 방어선, 완전 파쇄의 모든 것

중고 컴퓨터를 처분하거나, 고장 난 노트북을 폐기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데이터 삭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포맷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반적인 포맷이나 파일 삭제는 단지 사용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일 뿐, 전문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파일은 복원이 가능하다. 특히 기업용 서버나 외장 하드처럼 민감한 정보가 담긴 저장 장치라면 단순 삭제로는 큰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하드파쇄다.
하드파쇄란? 물리적 파괴를 통한 완전 폐기
하드파쇄는 말 그대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작업이다. 파쇄기는 저장장치를 고온으로 녹이거나 강력한 금속 블레이드로 잘게 부수어 내부 회로를 완전히 파괴한다. 일반적으로 회전형 디스크(HDD)는 플래터를 깨뜨리는 방식, SSD는 칩 자체를 분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쇄 후에는 어떠한 복구 프로그램이나 장비로도 데이터를 복원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 병원, 공공기관, 연구소 등 민감 정보를 다루는 곳에서는 하드파쇄가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경우도 많다.
소형 사업장과 개인도 파쇄해야 할까?
그렇다. 특히 고객 DB, 세금 자료, 업무용 이메일, 거래 내역 등이 담긴 저장 장치는 파쇄가 거의 필수적이다. 일반 중소기업의 경우, 퇴사자 PC를 중고로 처분하거나 외부 수리 업체에 HDD를 맡겼다가 데이터 유출이 발생한 사례가 실제로 존재한다. 개인의 경우에도 사진, 공인인증서, 계좌 내역 등이 포함된 노트북을 무심코 폐기할 경우, 악의적인 복구 시도로 인해 사생활 침해나 금융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 즉, 하드파쇄는 특정 기관만의 절차가 아니라, 정보 보안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 필요한 모두에게 해당되는 조치다.

어디서 어떻게 하드파쇄를 의뢰할 수 있을까?
하드파쇄는 전문 업체에 의뢰하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폐기물 처리 업체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전자정보 폐기, 보안 파쇄, IT자산 폐기 등으로 검색하면 여러 업체가 나온다. 대부분 출장 수거가 가능하고, 파쇄 후에는 파쇄 확인서 또는 보안 인증서를 발급해준다. 가격은 장당 5천 원 ~ 1만 원 수준으로, 수량이 많을 경우 할인 적용되기도 한다. 일부 업체는 현장 방문 파쇄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이 직접 파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진행한다. 개인의 경우 PC방, 학교,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던 소형 저장장치를 한꺼번에 파쇄 의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파쇄 전 체크리스트와 주의사항
하드파쇄를 의뢰하기 전 반드시 데이터를 백업했는지 다시 확인하자. 한 번 파쇄된 저장장치는 절대 복구할 수 없으므로 실수로 중요한 파일까지 폐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저장장치에 자석을 대거나 망치로 두드리는 식의 자가 파쇄는 권장되지 않는다. 이는 장치 외형만 손상시킬 뿐, 내부 칩은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파쇄를 위해서는 전문 파쇄 장비를 보유한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하드파쇄는 단순한 폐기가 아니라, 내 정보와 조직의 신뢰를 지키는 마지막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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